정신건강의학과 방문 - 직장인 스트레스

30대 중반. 남성. 일반 직장인.


어제 회사에서 울었다. 사무실 자리에서 노트북을 덮어놓고 울다가 눈물 콧물 법벅이 되어서 화장실에가서 세수하면서 또 한번 울었다. 주변 사람들이 일찍 퇴근했거나 회의에 들어가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오늘도 울었다. 오늘은 참아보려고 회사 밖으로 나와 산책을 좀 했는데 참지 못하고 지하철역 앞 벤치에 앉아서 울다가 들어왔다.


최근 1달전부터 나를 괴롭혀왔던 회사 일 때문에, 최근 2주전부터는 잠도 잘 안오고, 수면의 질도 안좋아지더니, 급기야 회사에 출근하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어지러워서 타이레놀을 달고 살았다.


예전 철없던 20대때는 생각이 짧아서 사무실 자리에서 온갖욕을 하며 소리도 지르고 나면 아무렇지 않아졌는데,

그렇게 하면 내 스트레스는 어느정도 풀릴지언정 주변사람들로 부터 좋은 평가를 듣지 못하게 되어 고치도록 노력을 해왔다.


그렇게 화가나도 속으로 참고 누르고 누르고 다니며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고, 갑자기 어제부터 눈물을 참을 수 없게 되었고, 울고 싶을 만큼 울고나자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이 느껴왔다.


이렇게 무언가 몸에 이상이 있는경우는 처음이었기에,

결국 오늘에서야 미루어 왔던 정신의학과 방문을 하게 되었다.

초진이라서 현재 나의상태에대한 설문조사(?) 를 태블릿으로 진행한 뒤,

잠시 대기하고나서 진료실에 들어가서 의사 선생님을 뵙고 나에게 최근 어떠한 일이 있었고, 몸 상태가 이러하고, 어떠한 점 때문에 힘들다고 이야기를 하며 상담을 했다. 

물론 이야기를 하다보니 눈물이 또 다시 왈칵쏟아져 나와 참을 수가 없었다.


처방 받은 약과 함께 다음 방문 시 제출해야할 검사지 숙제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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