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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부모의 인문학

독서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자.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게 해 보자. 본인의 생각을 말하게 해 보자. 공부 함께 앉아서 공부 하는 시간을 갖자 하지만 콘텐츠는 각자의 것으로. 공부한 것을 다른사람에게 다시 가르치게 한다. 정적인 공부에 만족하지 말고 체험적인 공부를 하도록 도와주자. 운동 운동 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산책을 하며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가끔은 산책을 하며 혼자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하자. 여행 학원에 보내지 말고 여행을 다니면서 다양한 세상에 눈을 뜨게 하자. 같이 계획을 짜고 역할을 나누어서 프로세스에 참여 시키자. 요리 같이 재료를 구매하고 다듬고 조리까지 모든 프로세스에 참여 시키자.

[종교] 소개팅에서 종교가 의미하는 것

지난번에 이어서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또 한번 해 볼까 한다. 나는 얼굴도 별로고 키도 작은 베타메일인지라 주변에서 소개팅을 시켜 준다고 하면 묻고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OK를 했었다. 심지어 상대방 사진도 달라고 하지 않았다. 일단 주선자가 나를 소개팅에 내보낸다는 의미가 주선자가 나를 그래도 자신의 인맥 중에 소개팅이라는 시장에 내놓았을 때 부끄럽지 않다는 의미라고 생각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선자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처음엔 들어오는 족족 소개팅에 나갔다. 많이는 아니지만 다양한 분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결국 나중에는 종교있는 사람은 정중히 거절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우선 순위 종교가 인생 1순위 인 사람들이 있다. 종교 생활과 그 외 사회생활을 균형있게 하는 사람이라면 문제가 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과유불급이라고 너무 지나치면 역시 좋지 않은 법. 하루 종일 종교활동에 빠져있는 사람이라면, 나의 우선순위는 당연히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기 때문에, 만남을 이어가더라도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 어떤 분은 일요일에 오전 7시부터 오후5시까지 교회에만 있는 분이 있었다. 교회에서 성가대도 하고 아동부 선생님도 하고, 그 외 기타 이벤트 준비도 하기위해 가끔 토요일에도 교회를 나간다. 분명 크리스마스때에도 남자친구보다는 하나님과 함께 교회에서 예배타임을 보낼것임이 분명 하리라. 2. 전도 자꾸 소개팅 자리에서 전도를 하려고 한다. 어떤 분은 처음 만난 날에 대뜸 종교를 묻더니 내가 무교라고 하니까, 바로 교회를 같이 다니 자고 했다. 나는 바로 "저는 무교에다가 무신론자 입니다" 라고 하니까 그 이상 대화는 이어지지 않았다. 그게 그 분을 본 처음이자 마지막날이었다. 그런데 종종 몇다리 건너 소개팅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었다. 주선자도 연락처만 전달받고 그 이외 정보는 무엇인지 등은 모르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러한 경우엔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개팅 자리에 무조건 나갔다. 그 다음이 중요한데, 처음 만난 자리에서 대뜸 직접적으

[종교] 유치원생이 깨달음으로 무신론자가 되기까지

나는 무신론자이다. 그러므로 믿고 있는 종교가 없다고 말할 수 있겠다. 종교는 없지만 신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나는 신, 절대자, 조물주와 같이 불리는 특정 한 존재는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겪은 몇 가지 경험과 사례를 통해 내가 왜 무신론자가 되었는지 적어보려고 한다. 경험 1 1992년, 동네 유치원에서 만나 친해진 아이가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아이가 나에게 교회를 같이 가자고 권유를 했다. 가면 맛있는 걸 준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다가오는 일요일에 그 아이와 함께 교회에 가게 되었다. 사람들이 엄청 많고 시끄럽고 긴 의자에 빽뺵이 앉아서 뭔가 두꺼운 책을 앞에 놓고 있었다. 곧 이어 찬송가를 부르는데 내용이 하나님 어쩌고 천국 어쩌고 하는 내용이었다... 당시 어른들이 보기에는 고작 유치원생이었지만, 나는 손범수 아저씨가 진행하는 가요톱텐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동요 같은 건 수준이 낮은 노래고 나와 맞지 않는다고 애늙은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때문일까? 교회에서 부르는 노래가 구리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려 버렸다. 특히 가사가 구렸다. 그리고 예배 중간에 십자가가 그려진 갈색 호그와트 마법주머니같은거에다가 사람들이 돈을 넣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내 또래애들은 부모님께 천원짜리를 받아서 주머니에 돈을 넣었다. 그때 당시엔 헌금이 뭔지 그리고 십일조라는 개념을 모른 채, 그 마법 주머니가 신자들의 돈을 빨아먹는 모습을 그냥 쳐다보기만 했다. 나는 돈은 없고 가진거라곤 부랄 두짝이 전부인 유치원생이기 때문이었다. 찬송가를 부르고 나서는 기도를 한다고 손에 깍지를 끼고 눈을 감으라고 했다. 사람들이 주기도문(?)을 외는데 내용이 유치원생인 내게는 충격적이었다. 시작부터 대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는데, 우리 아빠는 집에 잘 있는데 뭔 개소리인가 싶었다... 그날의 예배가 끝나고, 요구르트와 초코파이를 나누어 주었다. 맛있게 잘 먹었다. 아멘. 꺼억. 교회에 이쁜 누나들이 있어서 일